[스포츠투데이 이상필 ] 김민솔이 시즌 2승을 추석 선물로 받았다.

김민솔은 4일 전북 익산의 익산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만 8개를 잡았다.

이번 대회는 각 홀 성적마다 점수를 부여한 뒤 이를 합산해 순위를 정하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됐다. 알바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하 -3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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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라운드까지 35점을 획득해 공동 2위에 자리했던 김민솔은 최종 라운드에서 16점을 추가, 최종합계 51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솔이 기록한 51점은 대회 역대 최다 득점 타이 기록이다.

김민솔은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차세대 스타로 주목 받은 선수다. 지난해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본선에서 83위에 그치며 시드 획득에 실패했지만, 올해 드림투어에서 4승을 거뒀고 지난 8월 추천선수로 전한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우승하며 정규투어 시드를 손에 넣었다.

이후 꾸준히 정규투어 대회에 전한 김민솔은 지난달 메이저대회 KB 스타챔피언십에서 공동 6위를 기록했고, 이번 대회에서는 또 다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시즌 2승 고지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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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솔은 이예원, 방신실, 홍정민에 이어 올 시즌 네 번째로 다승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루키 선수가 다승을 달성한 것은 지난 2023년 방신실 이후 2년 만이다.

다만 김민솔은 올 시즌 신인상을 받을 수는 없다. KLPGA 투어에서는 당해년도 대회 중 50% 이상을 전한 선수에게만 신인상 자격을 부여하는데, 시즌 도중 시드를 획득한 김민솔은 남은 대회에 모두 전하더라도 50%를 채우지 못한다.

선두 문정민에 2점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한 김민솔은 2번 홀에서 첫 버디를 낚으며 산뜻한 발을 했다. 하지만 박주영이 1번 홀에서 버디, 2번 홀에서 이글을 기록하며 선두로 먼저 치고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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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민솔은 흔들리지 않았다. 정확한 샷으로 계속해서 찬스를 만든 김민솔은 4번 홀부터 7번 홀까지 4개 홀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선두로 도약했다. 이어 9번 홀에서도 약 4m 거리의 버디를 성공시켰다.

순항하던 김민솔은 박주영, 박혜준 등의 추격에 선두 자리를 위협 받았지만, 13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한숨을 돌렸다. 이후 박주영이 15번 홀부터 17번 홀, 방신실이 16번 홀부터 번 홀까지 3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따라붙었지만, 김민솔도 17번 홀 버디로 응수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마지막 번 홀을 파로 막은 김민솔은 우승을 확정 지었다.

김민솔은 "예상치 못하게 한 번 더 우승해서 정말 기쁘다. 결과를 의식하지 않고 '자신 있게 플레이하자'는 마음으로 임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큰 실수 없이 대회를 잘 마무리한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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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솔은 또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되다 보니 순위가 언제든 뒤집힐 수 있었다. 그래서 마지막 홀까지 결과를 예측하지 못했고, 실제로 마지막에 퍼트를 성공시키고 나서야 우승을 확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민솔은 "올해 초 세운 목표를 이미 넘어섰다. 우승하는 것도 좋지만 앞으로도 성장하는 것에 좀 더 중점을 두겠다.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경험을 쌓고, 실력을 향상 시키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주영과 방신실은 최종 라운드에서 각각 15점, 13점을 줄이며 최종합계 48점을 기록했지만 김민솔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홍진영2는 47점으로 4위, 박혜준과 이가영, 전예성은 45점으로 공동 5위, 김수지는 43점으로 8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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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던 문정민은 마지막 날 5점 밖에 추가하지 못하며 42점을 기록, 9위로 대회를 마쳤다. 홍정민은 37점으로 공동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유현조는 35점으로 공동 16위, 이예원은 29점으로 공동 26위에 포진했다.